줄거리
이 영화는 전설적인 킬러가 은퇴 후 평화롭게 살던 중 사랑하는 것을 잃고 복수를 위해 다시 돌아오는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주인공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한때 ‘바바 야가(Baba Yaga)’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전설적인 킬러였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헬렌을 만나면서 암살자의 세계를 떠나 조용한 삶을 살기로 한다. 하지만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존에게 마지막 선물로 작은 강아지 ‘데이지’를 남긴다.
어느 날 존은 주유소에서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의 아들 이오세프 타소프(알피 알렌)를 우연히 만난다. 이오세프는 존의 차를 보고 사고 싶다고 하지만 존이 거절하자 그를 공격하고 집에 침입해 존의 강아지를 잔인하게 죽이고 차를 훔친다.
이오세프가 건드린 사람이 전설적인 킬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아버지 러시아 마피아 보스 비고 타소프(미카엘 니크비스트)는 당황하며 아들에게 “넌 지옥을 열었다”고 말한다. 비고는 과거 존이 마피아 세계를 떠나기 위해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고 떠났던 존재였음을 알고 그를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존은 그가 잃은 유일한 가족이었던 강아지의 복수를 결심하며 다시 킬러의 세계로 돌아온다. 그는 과거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뉴욕 암살자들의 중립 구역인 ‘콘티넨탈 호텔’을 활용하고 조직원들을 하나씩 처치하며 이오세프를 쫓는다.
결국 존은 이오세프와 비고를 모두 제거하며 복수를 완수하지만 그의 복귀는 암살자 세계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킨다.
관전 포인트
존 윅 1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결합한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현대적인 액션 스타일과 리얼리즘이다. 영화는 기존 할리우드 액션과 달리 군더더기 없는 총격전과 격투술을 결합한 ‘건푸’ 스타일을 선보인다. 존은 정확하고 빠른 움직임으로 적을 제압하며 헤드샷을 기본으로 하는 냉혹한 전투 스타일을 유지한다.
두 번째는 독창적인 암살자 세계관이다. 영화 속에는 킬러들만의 룰과 법이 존재하는 ‘콘티넨탈 호텔’이 등장하며 이곳에서는 암살이 금지된다. 또한 킬러들이 사용하는 특수 금화(코인), 서로를 의뢰하는 방식 등 독창적인 설정이 등장하며 이를 통해 일반적인 복수극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세 번째는 존 윅의 캐릭터와 감정선이다. 단순한 킬러가 아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강아지마저 잃은 남자의 깊은 상실감과 분노가 영화의 핵심이다. 존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분노가 폭발하는 순간 적들을 잔인하게 처단하는 냉혹한 모습을 보이며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는 이러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네 번째는 미니멀한 스토리와 강렬한 연출이다. 영화는 복잡한 플롯 없이 ‘강아지와 차를 빼앗긴 남자의 복수’라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감각적인 연출로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뉴욕의 네온 컬러와 어두운 조명, 세련된 미장센이다. 영화는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독창적인 색감과 조명을 활용하며 느와르적인 감성을 극대화한다. 이는 기존의 범죄 액션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총평
존 윅 1은 현대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으로 단순한 복수극을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풀어낸 걸작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액션의 완성도다. 존 윅이 사용하는 건푸 스타일은 기존 액션 영화들과 차별화되며 한 발 한 발 정확한 헤드샷과 현실적인 전투 방식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키아누 리브스가 모든 액션을 직접 수행하며 실탄 훈련까지 거친 사실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또한 영화는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암살자 세계의 독창적인 설정을 더해 새로운 시리즈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콘티넨탈 호텔, 금화 시스템, 킬러들의 룰과 암호화된 의뢰 방식 등은 기존의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요소다.
캐릭터의 감정선 역시 뛰어나다. 존 윅은 단순한 복수귀가 아니라 사랑하는 것을 잃은 한 남자의 처절한 분노를 표현하는 캐릭터다. 키아누 리브스는 절제된 감정 연기를 통해 존의 외로운 내면과 깊은 슬픔을 표현하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의 단점이라면 스토리가 단순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단순함이 오히려 액션과 세계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며 효율적인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존 윅 1은 현대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강렬한 캐릭터와 독창적인 세계관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하드보일드 액션과 냉혹한 복수극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