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코》 줄거리
《코코》(2017)는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을 배경으로, 가족과 음악, 그리고 기억의 소중함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주인공 **미구엘(앤서니 곤살레스)**은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이지만, 그의 가족은 과거 조상이 음악 때문에 가족을 떠난 경험 때문에 음악을 철저히 금지한다. 그러나 미구엘은 전설적인 뮤지션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즈(벤자민 브랫)**를 동경하며, 몰래 음악을 연습한다.
‘죽은 자의 날’ 축제 중, 미구엘은 에르네스토의 묘에서 그의 기타를 연주하는 순간, 신비로운 힘에 의해 망자의 세계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미구엘은 이미 세상을 떠난 자신의 조상들과 조우하게 되며, 돌아가기 위해서는 가족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가족들은 ‘음악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건다.
미구엘은 이를 거부하고, 자신이 에르네스토의 후손이라고 믿으며 그를 찾아 나선다. 여정에서 유쾌한 해골 친구 **헥터(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를 만나고, 함께 여행을 하며 진실을 알아간다. 결국, 에르네스토는 미구엘의 조상이 아니며, 오히려 헥터가 진짜 증조할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헥터는 과거 에르네스토에게 배신당해 독살당했으며, 그의 음악이 도용된 것이었다.
미구엘은 가족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죽어가는 할머니 **코코(아나 오펠리아 무르기아)**에게 헥터를 기억하게 함으로써 그를 망각으로부터 구한다. 영화는 가족의 사랑과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2. 관전 포인트
《코코》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죽은 자의 날’이라는 독특한 문화적 배경이다. 멕시코 전통 명절인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을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며, 사후 세계를 밝고 따뜻하게 묘사한다. 이 영화는 죽음을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기억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계속 함께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강조한다.
두 번째는 비주얼과 색감이다. 망자의 세계는 형형색색의 빛과 화려한 장식들로 가득하며, 애니메이션 기술력이 돋보이는 장면이 많다. 특히, 반짝이는 마리골드 꽃길과 형형색색의 해골 캐릭터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세 번째는 음악이다. 영화의 핵심은 음악이며, OST 역시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한다. 특히, **‘Remember Me(리멤버 미)’**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곡으로, 단순한 멜로디지만 기억과 가족의 사랑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또한, ‘Un Poco Loco’와 같은 멕시코 전통 음악들도 영화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네 번째는 가족과 기억의 의미다. 영화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가족이란 무엇인가?’ ‘기억이 사라지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망자의 세계에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산 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야 한다는 설정은, 기억과 사랑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다.
마지막으로, 헥터의 반전 스토리가 강한 감동을 준다. 처음에는 단순한 장난꾸러기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실은 가족을 위해 돌아가려 했던 미구엘의 진짜 증조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감동이 극대화된다.
3. 총평
《코코》는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넘어, 문화적 의미와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명작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감동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메시지다. 가족 간의 유대와 기억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죽음이 끝이 아니라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따뜻한 주제를 전달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미구엘이 코코 할머니에게 ‘리멤버 미’를 불러주며 그녀가 헥터를 기억해 내는 순간은 감동적이다.
또한, 비주얼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망자의 세계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며, OST는 영화의 감정을 극대화한다. 특히, ‘리멤버 미’는 단순한 주제가 아니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이를 통해 음악이 기억과 감정을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는 멕시코 문화를 존중하며, ‘죽은 자의 날’이라는 독특한 전통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또한, 가족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풀어내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다만, 일부 어린이들에게는 후반부 감정선이 다소 무거울 수 있다. 망자의 세계가 밝게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억 속에서 사라지면 존재도 사라진다’는 설정은 다소 슬프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영화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임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코코》는 가족, 음악, 기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애니메이션의 걸작이다. 픽사의 뛰어난 연출력과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이 영화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다면, 그리고 따뜻한 감동과 아름다운 음악을 경험하고 싶다면, 《코코》는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